최애의 에이전트

며칠 전에 토이스토리 5를 참 재미있게 봤다. 장난감을 들고 매일매일 새로운 상상을 펼치던 때가 생각났다. 어릴 적 나는 작은 군인 피규어를 꽤 모았었는데, 내 작은 방은 매일매일 드라마가 넘치는 전장이 되었다.”최애들”을 펼쳐두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면서 놀 때 정수리와 머리 한 쪽 어딘가와 연결되는 부분에 기분 좋은 전기가 통한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커서 그것을 전율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넉 달 전부터 인공지능 에이전트 설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몇 가지 핵심 작업 가운데 하나는 내 최애 학자들의 개념과 저작을 학습한 에이전트들을 훈련하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던진 주제를 놓고 그들을 서로 논쟁하게 만드는 일이다. 센과 피케티가 내가 깔아 놓은 생각의 전장에서 싸우는 것이다. 나에겐 센과 피케티가 캡틴아메리카고 아이언맨이다. 덕분에 주변의 걱정은 커지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도지긴 했지만, 그리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안정화 과정과 결과 종합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에 나도 학자들의 책과 논문을 다시 읽고 학습하게 된다. 이 캡처는 “인공지능 시대 사회정책의 윤리”와 관련해서 논쟁이 붙은 한 지점을 보여준다.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긴 대화를 내가 읽기 편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서기 에이전트가 추출한 보고서의 일부이다.

고마운 분께서 몸담고 계시는 기관에 연구자를 위한 인공지능 관련 특강을 하나 의뢰하셨다. 제목을 “성실한 연구자를 빛내는 24/7 AI Agent 설계 시작하기”로 정했다. 나의 즐거움을 공유할 기회가 생겨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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