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사회복지 현장가를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 분석을 강의한 적이 있다. 그때, 전통적인 방식으로 드러내기 힘든 현장가들의 노력을 어떻게 하면 새로운 방식으로(그리고 실증적으로) 드러낼 것인가를 만히 고민했다. 아래는 그 습작 가운데 하나이다.
어떻게 하면 현장의 노력을 새로운 도구를 활용해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가 나의 주된 관심이다. 우리는 사회 안전망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망”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안전망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지역 사회에서 헌신하고 있는 현장가들의 자원 연계라고 한다면 이를 네트워크 형태로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작업을 하나 했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여 아래 그림의 11시 방향에는 한 도시의 복지관에 종사하시는 사회복지사의 자원 연계를 네트워크로 표현하였다. 붉은 점은 사회복지사(분석에 포함된 케이스는 220명)이고 녹색의 점은 자원 연계를 하고 있는 단체(관공서, 병원, 기업 등)이다. 지난 1년간 연계를 2회 이상 한 경우 관계가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중심성이 높은 분일수록 점의 크기를 크게 만들었다.
2시, 4시, 8시 방향으로 각각 중심성 최상위 6명, 상위 5%, 상위 10%를 제외했을 때, 네트워크의 변화를 관찰했다. 네트워크 구조가 빠르게 듬성듬성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지역을 지탱하는 중요한 망 가운데 하나가 망가지는 과정이다.
물론 이와 같은 이탈은 새로운 인력으로 충원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현장가가 쌓아둔 지역 사회의 대한 이해와 인적 네트워크는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다. 지역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노력 가운데 하나는 서비스 연계망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시는 분들이 소진과 이탈 없이 소임을 다하실 수 있도록 단단한 지지 체계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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