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가 굶주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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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굶주려 세상을 떠난 탈북민 엄마와 아이의 소식을 보았다. 아이가 생긴 뒤로 이런 뉴스를 보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 엄마와 아이는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오늘 뉴스를 보니 기본적인 생계유지에 도움이 될 제도에 대해서 엄마에게 소개가 거의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나도 이런저런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활용 위기 발굴 모형 구축”이니 “지능정보기반 서비스 예측”이니 하는 이야기가 난무하는 요즈음 이런 소식은 정말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

작년에 탈북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 경험이 있는 일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경험했는지 설문하고, 그 내용을 텍스트 마이닝했던 적이 있다. 그때, 그림과 같이 크게 세 개의 의미 영역이 도출되었다.(핵심어만 표기하고, 일정 수준 이상 문장에서 함께 도출된 단어를 연결하였다.) 그들이 경험하는 큰 세 가지 어려움의 영역은 “복지(자립)”, “행정서비스와 기관 연계”, “북한사회의 이해”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그림의 12시에 위치한 “복지(자립)”에 대한 것이었다. 탈북민이 그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가 무엇이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지만 담당자가 막상 정보가 부족해 응답을 못 해줄 때가 많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때 아무도 읽지 않을 보고서를 쓰면서, 탈북민과 교류하는 일선 공무원들을 위한 복지 관련 제도 안내와 정보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했던 기억이 있다. 탈북민의 삶을 모르는 나 같은 문외한도 자료를 보면서 발견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제도가 바뀌는 기회를 의미하는 “정책의 창”이 우리 사회는 꼭 누가 고통 속에서 슬프게 세상을 떠나야 조금씩 열릴 기회를 가지는 것 같다. 송파 세 모녀의 삶도 그러했고, 지금 이 일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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