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쓴 글이다. 음악대장이 한참 활약하던 시기. 워낙 좋아하는 가수라 그의 활약은 나에게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기쁜 마음에 효과 추정 기법 하나를 활용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올 상반기는 음악대장의 존재가 큰 낙이었다. 국카스텐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음악대장의 멋진 무대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그 즐거움을 추억으로 넘기면서, 그리고 최근의 연구용 데이터 프로세싱 구축의 질을 살펴볼 겸, 작업을 하나 해보았다.
[질문]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상단 그림] 시청률을 중심으로 그의 영향력을 살펴보자. 먼저 제일 상단의 그림은 복면가왕의 첫 시기부터 음악대장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시기까지의 복면가왕의 시청률을 보여준다. 수직의 점선은 음악대장 집권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시청률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는가? 오히려 정체된 모습도 느껴진다. 그러나 복면가왕 시청률에 대한 단일 정보만으로는 그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시청률은 계절이나 다른 사회적 이슈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중간 그림] 그렇다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서, 다른 유사 프로와의 시청률 비교를 하게 된다. 중간 그림은 주말 주요 예능인 무한도전(무도), 개그콘서트(개콘)과의 비교를 보여준다. 두 예능 프로와의 비교를 통해서 복면가왕이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 시작기에는 두 예능에 비해 시청률이 낮았지만, 마지막 관측 시점에서는 무한도전을 앞질렀다. 음악대장의 기여를 탐색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아직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하단 그림] 그래서 한발 더 나아가, 주말 주요 상위 13개 예능의 지난 시청률 자료와 TV 시청의 전반적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지상파 3사의 주말 저녁 뉴스 시청률을 더해서, 총 16개의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복면가왕의 시청률을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다. 예측 모형 알고리즘은 Hsiao et al.(2012)의 기법을 사용했다. 제일 아래 그림은 그 결과를 보여준다. 음악대장의 집권기 이후 예측치와 실제 시청률 간에 차이가 있다면 이는 그의 존재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음악대장 집권기 이전 시점에는 실측치와 예측치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는 예측 모형이 제법 근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측치가 예측치보다 큰 경우는 파란색, 그 반대의 경우는 빨간색으로 그 차이를 표시했다. 이는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복면가왕 시청률에 무언가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음악대장 집권기 이후에는 예측치와 실측치가 격차를 크게 보이면서, 거의 일관되게 실측치가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 차이가 바로 음악대장의 기여인 것이다.
[한줄 요약] 음대님은 진리.
[시청률 자료출처] 닐슨코리아(http://www.nielsenkorea.co.kr/)의 전국 시청률 자료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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